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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와 함께라면

조용한 살인자, 고혈압이 치매를 부른다

by whisperlight 2025.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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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과 뇌 건강, 함께 지켜야 합니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치매 유형으로, 고혈압, 뇌졸중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조기 예방과 관리가 치매 진행을 막는 핵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혈관성 치매의 정의부터 원인, 기전, 회복 가능성, 예방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봅니다.

1. 혈관성 치매란 무엇인가?

혈관성 치매(Vascular Dementia)는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거나 감소하여 발생하는 인지 기능 저하를 의미합니다.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등의 혈관 질환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알츠하이머 치매와는 다르게 급격한 인지 기능 저하가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혈관성 치매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조용한 살인자, 고혈압이 치매를 부른다
혈관성 치매란 무엇인가? (출처: 픽사베이)

2. 혈관성 치매의 주요 원인

뇌졸중과 뇌경색

뇌졸중(Stroke, 뇌중풍)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 허혈성 뇌졸중(Ischemic stroke, 뇌경색): 혈관이 막혀서 뇌에 혈액 공급이 중단됨.
  • 출혈성 뇌졸중(Hemorrhagic stroke, 뇌출혈): 혈관이 터져서 출혈이 발생함

뇌경색(Cerebral infarction)

허혈성 뇌졸중의 한 종류로, 뇌혈관이 막혀서 혈액 공급이 중단되어 뇌 조직이 괴사(괴저)되는 현상입니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히는 원인에 따라 나뉩니다.

  • 혈전성 뇌경색: 동맥경화로 혈관이 좁아지다가 혈전(피떡)이 쌓여 혈류가 차단됨.
  • 색전성 뇌경색: 심장에서 생긴 혈전이 뇌혈관으로 이동해 혈관을 막음(심방세동 등과 관련).
  • 소혈관 질환성 뇌경색: 작은 혈관이 막혀서 미세한 손상이 누적됨.

뇌졸중과 뇌경색이 치매에 영향을 주는 이유

  • 뇌세포 손상
    뇌졸중이 발생하면 혈류가 차단되거나 출혈이 생겨 해당 부위의 뇌세포가 죽습니다.
    특히 기억력, 판단력,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가 손상되면 인지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 작은 뇌졸중이 반복될 경우(다발성 뇌경색)
    눈에 띄는 증상이 없는 소규모 뇌졸중(무증상 뇌경색, 소혈관 질환)이 반복되면 서서히 뇌 기능이 저하됩니다.
    이러한 미세한 손상들이 쌓이면 결국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 뇌 연결망(네트워크) 손상
    뇌는 여러 부위가 서로 연결되어 작동하는데, 특정 부위가 손상되면 전체적인 인지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지면 기억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혈관성 치매 vs. 혼합형 치매
    뇌졸중으로 인해 발생한 치매는 혈관성 치매(Vascular Dementia)라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함께 진행되는 "혼합형 치매"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 모든 뇌졸중과 뇌경색이 혈관성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뇌졸중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치매 위험이 증가하고, 특히 반복적인 뇌졸중이나 작은 뇌경색이 쌓이면 혈관성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뇌졸중을 예방하고, 발생했다면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철저히 관리하고 재활 치료를 받는 것이 치매 예방에도 중요합니다.

고혈압

고혈압은 혈관성 치매를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원인은 아니지만, 혈관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켜 치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고혈압에 의한 혈관의 손상

  • 고혈압이 지속되면 혈관 벽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혈관 안쪽을 감싸고 있는 내피세포(endothelial cells)가 손상됩니다.
    이 손상된 부위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평활근세포(smooth muscle cells)가 증식하고, 콜라겐이 축적되면서 혈관 벽이 두꺼워집니다.
    혈관 벽이 두꺼워지면 혈관의 탄력이 줄어들고, 확장과 수축 능력이 저하됩니다.
    이로 인해 혈관 내부의 공간(내강, lumen)이 좁아지고,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이러한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혈관에 지방이 침착되고 섬유화가 진행되며, 혈관은 점점 더 좁고 단단해집니다.
    결국 혈류 장애가 심해지고, 혈압이 더 높아지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 손상된 혈관 벽에는 혈소판이 쉽게 달라붙어 혈전이 형성되는데,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경색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뇌세포가 손상되면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고, 결국 혈관성 치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LDL 수치가 높아질 경우혈관 벽에 지방이 더 많이 쌓이면서 염증 반응이 유발되고, 혈관은 더 좁고 단단해지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뇌혈관이 터질 경우 뇌출혈이 발생하고, 이는 뇌졸중과 더불어 혈관성 치매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동맥경화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혈관 벽에 쌓이면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혈관이 점점 좁아집니다. 결국 혈류가 원활하지 않게 되고, 혈전이 쉽게 생겨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혈관 벽이 약해지고 염증이 지속되면서 혈관이 손상됩니다. 또한 혈당이 높으면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여 혈전 형성이 쉬워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뇌세포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지 않습니다.

📌 관련 글 보기
👉 [당뇨가 뇌를 공격한다: 치매와 혈당의 숨은 연결고리]
당뇨병과 치매에 대한 관계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이 글을 참고해보세요.

3. 혈관성 치매의 기전

혈관성 치매가 발생하는 기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혈류 차단: 뇌혈관이 막히면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들어 뇌세포가 손상됩니다.
  • 미세혈관 손상: 작은 혈관이 지속적으로 손상되면 인지 기능 저하가 서서히 진행됩니다.
  • 뇌 허혈: 일시적으로 뇌 혈류가 감소하면 뇌 기능이 저하되며, 반복될 경우 치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혈관성 치매의 회복 가능성

혈관성 치매는 완치가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부분적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 뇌졸중 치료와 골든타임: 뇌졸중 발생 후 3~4.5시간 이내에 혈전 용해 치료를 받으면 혈류가 다시 원활해져 뇌세포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뇌 손상이 영구적으로 남아 혈관성 치매로 이어질 위험이 커집니다.
  • 재활 치료: 물리치료, 작업 치료, 인지 재활 치료를 통해 손상된 뇌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지 재활 훈련은 뇌세포 간의 새로운 연결을 촉진하여 인지 기능을 일정 부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혈압 및 혈당 조절: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 혈관 건강 개선: 뇌혈류를 원활하게 하면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5. 혈관성 치매의 예방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 정기적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
    • 정상 혈압: 120/80mmHg 이하
    • 공복 혈당: 100mg/dL 이하
    • 총 콜레스테롤: 200mg/dL 이하
  • 건강한 식단: 신선한 채소, 과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 등 푸른 생선을 섭취하면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규칙적인 운동(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병행)
  • 금연 및 절주

 

혈관성 치매는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로 진행을 늦추고 일부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과 혈관 건강 관리는 치매 예방의 핵심이며,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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