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이제는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최근 치매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FDA가 승인한 ‘레캠비(Leqembi)’는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늦추는 새로운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약물과 주사제가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레켐비와 같은 기전의 약물, 한국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주사 치료제, 그리고 앞으로 기대되는 치료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레캠비(Leqembi)란?
2023년 미국 FDA는 ‘레캠비(성분명: 레카네맙, Lecanemab)’를 조건부 승인했습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항체 주사제로, 치매의 근본 원인 중 하나를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투여는 2주 1회 정맥주사 방식으로 진행되며, 경증 또는 초기 단계의 환자에게 효과가 더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는 병의 진행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늦추는’ 것이며, 기억력 저하 등의 속도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2. 레켐비와 유사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외에도 유사한 기전의 약물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두카누맙(Aducanumab)입니다.
- 아두카누맙(Aduhelm): 미국 바이오젠(Biogen)이 개발한 항체 치료제로, 레켐비처럼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는 목적입니다. 2021년 미국 FDA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임상 효과 논란으로 인해 실제 사용은 제한적입니다.
- 도나네맙(Donanemab): 미국 일라이릴리(Eli Lilly)사가 개발한 약물로, 역시 베타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작용을 합니다. 2024년 미국 FDA에 승인 신청 중이며,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는 최근 알츠하이머 치료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유사 약물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3. 국내 사용이 시작된 알츠하이머 주사제
2024년 레캠비(레카네맙)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으며,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처방이 시작되었습니다. 주요 병원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려대 구로병원 알츠하이머 예방센터
2024년 11월부터 PET→MRI→신경심리 검사 및 유전자 검사 프로세스를 통해 조기 진단 후 투약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60명 이상에게 처방되었습니다. - 서울아산병원
2024년 12월부터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2주 간격 정맥주사를 통한 치료를 운영 중입니다. - 세브란스병원
2024년 12월 긴급 도입 체계를 구축하여 처방을 시작했습니다. -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려대 구로에 이어 단계적으로 처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지방 상급종합병원 (강릉아산병원, 의정부 을지대병원, 부산 온병원 등)
2025년 상반기부터 조기 진단과 함께 레캠비 주사 치료가 지역 내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레캠비는 국내에서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검사비와 처방비용이 환자 전액 부담이며, 일부 실손보험 혜택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주의사항과 치료 한계
이러한 항체 치료제는 신경염증, 뇌부종(ARIA), 두통,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특히 조기 진단이 되지 않은 중증 치매 환자에게는 효과가 적거나 부작용 우려가 더 커질 수 있어, 경도인지장애(MCI) 또는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를 중심으로 사용이 권장됩니다.
5. 조기 진단과의 연계가 중요
레캠비를 포함한 항아밀로이드 치료제의 효과는 조기 치료일수록 높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외에서는 치매 조기진단 키트, MRI+PET 검진, AI 인지검사 등의 수단을 활용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즉, 약물만큼이나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진단과 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비로소 환자의 삶의 질을 지킬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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